Diary/2014
141110
유부뽀
2014. 11. 10. 12:55
결혼식 관련해서 남편과 말다툼할 일이 있었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성격이 다른 탓에 발생한 문제였다
나보곤 쪼잔하다고 했지만 내가 생각하기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기에 기분이 나빴지만
쪼잔한 내가 참기로 하고 넘어가려 했다
하지만 왜 내 심정은 이해 못해주는걸까 자기 하고싶은대로만 하는걸까
절충따윈 왜 안하는걸까 등등의 여러가지 잡생각이 들어서
돌아오는 길에 쏘아붙일까 하는 생각을 참고 참아
보고싶던 만화가 있어서 만화방으로 가자고 했다
3시간여 만화책을 보고 나니
앞서 든 생각들은 걍 어느정도 옅어져서 그대로 넘길 수 있었다.
(쓰는 동안 괜시리 또 생각나서 문제인듯 -_-a)
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글에서
어떤 여자가 애인이 화가 났을 때 콜라만 사다주면 넘기기에 그 이유를 물어보니
헤어지는 것과 화내는 일에 대해서 비교했을 때를 생각하면 화가 자연스레 가라앉고
그냥 용서할 수 없으니 가볍게 댓가로 콜라를 받았던거라고 하였다
나도 그 남자의 생각을 본받고 싶어서 그의 방식으로 화를 삭히다보니
화를 내는 일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고 만화방에 간 것도 나쁜 기분을 지우려 갔는데 잘 먹혀서 좋았지만..
좋은게 좋은거려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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