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소장소

131218 - 스윙 이야기 본문

Diary/2013

131218 - 스윙 이야기

유부뽀 2013. 12. 18. 16:37


요 근래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생겨서 급 쓰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블로그 창을 띄웠다.


2007년 여름. 친척동생에게서 "춤 배워볼 생각 없어?" 라는 권유가 있었다.

당시만해도 춤이란 내게 TV에서나 보는 방송댄스, 발레, 한국무용 그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친척동생이 보여준 건 본인이 지터벅 졸업공연이었는데, 엄청난 컬쳐 쇼크-_-;;;

당시 느낌을 이야기하자면

(아무 사이도 아닌)남여가 손붙잡고 가까이 붙어서 추고 매달리고... 으아으아 @_@

보고나서 내가 한 이야기는 "네 남자친구가 이런거 괜찮대?"

...ㅋㅋ 아직도 기억나는 말이다. 그만큼 쇼킹하기도 했다는거.


강습 처음 들으러 간 날의 느낌을 상기하자면...

당시 해피빠는 합정 근처 여서 개멀다는 것과 ㅡ 집이 강동이었기 때문에

남들이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발디딘 느낌이었다

강습 들을 때는 어찌나 부끄럽던지.... 손을 어쩔 줄을 몰랐다

그랬던 것이 무색하게도 주를 거듭할 수록 지터벅이 너무도 재밌어지고 내게는 신세계였다


모든 수업을 마치고 지터벅 졸공 후 고대하던 린디 수업을 듣게 되고 

트리플이 뭔지, 바운스가 뭔지, 프레임이 뭔지... 멘붕하게 되고

그래도 춤이 좋으니까 계속 나오고 추고..

그러다보니 도우미도 하고 1년이 지난 후에는 지터벅 강사도 하게 되었다.


뭔가 무난하게 온 느낌이지만 그 사이에 다사다난했고

어찌되었건 중요한건 춤은 오래 쉬어도 3개월 이상 쉬지 않았다는 거...

하지만 외강이라던지 그런쪽으론 욕심이 없어서 빠 다니면서 제너럴하는 정도로만 그쳤다

외강에 돈을 쓴다는게 아깝다고 생각되었고 CSI같은 것도 그렇게 비싼돈 주고 가야하는가.. 그런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스윙은 나에겐 돈 안드는 취미였다.ㅡ 뒷풀이 빼구~


그렇게 제너럴만 하기를 6년. 

친구들이 실전백서 수업을 듣는다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신청하게 된 강습이었는데

나에게 춤에 대한 터닝포인트가 될 줄이야....


외강같은걸 전혀 듣지 않다보니 요즘 춤에 대해 전무하였고

예전에 배웠던 그대로 고수하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자유롭게 추는 것, 팔뤄의 진정한 팔뤄잉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배우고 싶던 스타일링도 배우고 +.+


힘빼도록 노력하니 리딩 받기가 수월해지고

그러면서 춤은 더 재밌어지고

돈에 대한 강박관념도 많이 없어져서 외강에 슬슬 눈이 가기 시작한다

좀 더 빨리 배웠음 좋았을껄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도 좋다.

앞으로도 계속 즐기고 싶다.

곧 있을 나의 첫 린디 강습도 잘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모든 걸 이해해주고 함께 해주는 남편이 너무 고맙다.





반응형

'Diary >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1217 - 더치커피와 레몬청  (0) 2014.12.17
140609  (0) 2014.06.09
130911 - iOS 7.0  (0) 2013.09.12
130823 - 친구랑 랩 자작  (1) 2013.08.23
130817-18 - 현대카드 City Break 19  (0) 2013.08.2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