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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손님

유부뽀 2015. 7. 15. 16:01



손님 (2015)

The Piper 
6.6
감독
김광태
출연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 구승현
정보
판타지, 공포 | 한국 | 107 분 | 2015-07-09


2015.07.11 @상암CGV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영화를 보게 되었다

손님은 예고편만으로 접해서 꽤 기대가 컸던 영화였다



전쟁이 끝난지 얼마 안된 어느 때에 약장수를 따라 피리를 불던 사내는 결핵에 걸린 아들의 치료를 위해 서울로 향하는 길이었다

아내는 전쟁통에 잃게 되었고 아들만 바라보며 집에 있는 모든 걸 털어서 서울로 향하는 여정 중

폭우를 만나서 산 중에 있는 폐가에서 잠시 쉬게 된다



날이 갠 다음날, 전날 밤이라 보지 못한 것인지 어쩐지 모르는 길이 사내의 눈을 잡고 있다

아들은 가던 길을 가자고 재촉하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사내는 아들과 함께 숲 안으로 난 길로 들어선다

그 숲 안에는 지도에도 볼 수 없었던 마을이 존재하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자신들을 보는 시선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인사도 하며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아들은 아이들의 귀가 조금씩 갉혀있는 것을 무서워하며 사내 뒤로 숨지만 사내는 그것이 안보이는 듯 했다

그 날은 어느 집 아들의 돌잔치가 한창이었다

마을 사람들과는 달리 마을 촌장이 사내를 보고는 반겨주며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사내는 아들과 함께 잔치집 음식을 대접받고 현재 자신은 아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는 중이라고 이야기하며 전쟁이 끝나고 미군에게 받은 결핵을 치료하는 주소를 받았다며 종이를 촌장에게 보여주는데 

영어로는 kiss my ass라고 사내를 조롱하는 글이 써있지만 촌장도 알아보지 못한다

사내는 상경길에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못한 아들이 조금이라도 쉬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잠시만 묵을 수 있도록 촌장에게 간청한다

촌장은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에둘러 거절하지만 사내에겐 들리지 않았고 은근슬쩍 뇌물로 미제 담배를 건낸다

담배를 받은 촌장은 곤란한 표정으로 하루 이틀정도는 묵어도 된다고 허락하고 당부하기를 전쟁이 끝났다는 말은 절대 하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이상한 생각은 들지만 별 생각없이 수긍하고 사내는 잔치를 축하하겠다며 피리를 들고 촌장과 나간다

둘이 나가자 사내의 아들은 촌장 방에 있던 눈여겨 보고 있던 연필을 자신의 주머니로 슬쩍한다




사내는 피리를 불며 잔치를 축하하지만 

마을사람들은 여전히 미묘한 표정으로 사내를 힐끔힐끔 쳐다보기만 한다

그러던 중 잔치 음식을 하며 구박받던 한 여인이 깨뜨린 달걀에서 피덩이가 떨어진다

그걸 본 촌장은 드디어 신내림이 오셨다고 이야기하며 마을 사람들은 선무당이었던 그 여인에게 절을 한다




저녁에 마을에서는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사내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고

마을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마을 밖 정찰에 대한 약간의 불만을 토로하였으나 

촌장의 아들이 직접 정찰하겠냐는 말에 두려움으로 그 이상 아무런 이야기도 못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전쟁이 끝난 것도 모른 채 계속 마을에 있었는데

나가고 싶었던 이유인 즉슨 마을에 들끓는 쥐때문이었다

아이들의 귀가 뜯어진 이유도 바로 이 쥐가 물어뜯어서였는데

그 고민을 들은 사내는 자신이 쥐를 없에주겠다고 한다

촌장의 아들은 자신이 별짓 다 해봤지만 소용없었다고 코웃음 치지만 사내는 자신만만하게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루이틀안으로 내보내려던 촌장의 마음과는 다르게 분위기는 사내가 쥐를 없에는 동안 묵을 수 있도록 되었으며 촌장은 하는 수 없이 쥐를 없에주면 아들 치료비로 쓸 수 있도록 소 한마리 값을 지불한다고도 약속하였다

쥐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것과 그 지불을 촌장이 맡아 하겠다는 이야기에 마을 사람들은 환호하고 

사내는 하루이틀이 아니라 더 오래 묵을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한다.

그 뒤로 달가워하지 않는 촌장과 촌장 아들을 눈치채지 못한다


사내는 쥐를 없에기 위해서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조사한다

그러던 중 촌장의 아들이 약을 넣은 날고기를 곳곳에 두고 다니는 것을 보게되고 그 날고기를 쥐들이 먹는 것을 보게 된다

촌장에게 물어보자 그날 이후 쥐들이 아이들의 귀를 물어뜯게 되어 대신할 것을 찾다가 고양이를 토막내어 먹이고 있다고 한다

사내는 '그날'에 대한 것을 물어보자 촌장은 너털 웃음소리를 내며 못들은 척 한다


준비를 마친 사내는 쥐를 잡을 계획을 실행한다

곳곳에 바람개비를 꽂아두고 쥐를 넣을 동굴도 준비하여 마을 전체에 바람이 들어오는 그 날,

바닥에는 쥐들이 좋아하는 가루를 뿌려 길을 만들고

산 위에서 불을 피워 가루를 부어 마을로 향하게 한다

그러자 곳곳에서 쥐들이 튀어나와서 길을 따라 뛰쳐나가자

촌장은 선무당에게 신호를 주고 선무당은 방울을 울리기 시작한다.

모든 쥐들이 산 속 동굴로 모두 들어가고 사내는 커다란 바위로 동굴 입구를 막으며 일을 마쳤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과 다르게 사내가 부린 마술과 같은 일에 기뻐하며 환호한다

그 날 밤엔 잔치가 열리고 모두 기뻐하였으나 촌장만 그곳에 없었다

쥐 퇴치이후 마을에 녹아든 사내는 아이들을 위해 그네도 만들어주고

선무당에게 마음이 있었기에 머리핀도 선물하고 자신과 함께 마을을 떠나자고 이야기한다

선무당은 촌장에게 사내와 함께 떠나겠다고 이야기하였으나 차갑게 분노하며 선무당을 협박하고

마을 사람들을 모아 사내가 빨갱이일지 모른다는 모함을 한다


그날 밤, 아무것도 모르는 사내를 부르는 촌장에게 갔다

그곳엔 이미 마을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촌장은 돈은 준비하였으나, 일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며 고양이 시체를 보여준다

사내는 억울해하며 분명히 보지 않았냐며 돈 안주려고 그러시는 거냐고 성토하며 돈을 집으려 하자 

촌장이 아들이 사내의 손가락을 칼로 쳐버린다

촌장은 쥐는 무당의 힘으로 내쫓은 것이고 이 사내는 빨갱이이며 이 마을에 위험을 가져다줄지도 모른다고 소리친다.

사내가 갖고있던 쪽지를 보이며 이걸 찢으면 빨갱이가 아니라는 걸 믿겠다고 하지만 사내는 아들을 치료할 수 있는 주소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차마 찢지 못한다

그걸 눈앞에서 찢어버리고 선무당을 가리키며 우리의 무당도 꼬득여서 데리고 가려고 했다고 한다

선무당은 벌벌 떨며 그가 빨갱이 맞다고 자신에게 이야기했다고 하며 집으로 도망가버린다

촌장과 마을사람들 그리고 선무당마저 자신을 배신하자 사내는 모든것을 잃은 듯한 표정으로 마을사람들에게 끌려가려던 차에

선무당이 무당옷을 입고 배에 칼이 꼽힌 채 나타나 과거 무당이 내뱉었던 저주의 말을 내뱉더니 그대로 쓰러져 죽는다.





사실 마을에 살고 있는 촌장과 그 마을사람들은

문둥병에 걸린 다른 사람들을 구박하다가 그들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가려했으나

전쟁이 일어나 다시 마을로 피난을 오게 된다

무당과 문둥병에 걸린 사람들은 그들을 내치려 했으나

촌장이 아이를 일부러 울려 동정심을 사서 마을에 들어오고나서

그들 모두를 동굴에 가두어 죽였으며 그 안에서 쥐가 들끓게 되었다

무당은 동굴안에서 목숨은 부지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끌려오고 

촌장은 자비를 베풀어주겠다고 했으나 무당은 코웃음 치며

낮에 해가 없고 밤에 달이 없는 날 손님이 오며 다들 흔적도 없이 죽게 된다고 저주를 남기고

아이들은 살려줄까 죽여줄까 놀리기 까지 한다

그리고 무당이 죽은 그 날 이후 쥐가 들끓게 되었던 것이다

무당이 있으면 쥐가 없어질 거라는 생각에 선무당이 신내림 받을 그날을 기다린 것이다.

선무당은 아무런 능력도 없는 촌장에게 구걸해서 마을에 지내는 대신 무당역할을 할 일반 아낙네일 뿐이었던 것이다



다음날 아무일이 없었던 듯이 자비라도 베푼양 사내와 아들을 내보낸다.

짐에 약간의 먹을 것과 차비를 넣어놓았다며 생색을 낸다

사내는 손가락을 잃고 전날 맞았던 것에 지쳐 도중에 잠에 들고

아들은 짐을 확인하던 중에 피리가 없다는 걸을 알게되고 

마을로 돌아가 피리를 찾아온다

잠에서 깬 사내는 챙겨준 음식을 쥐가 먹고 죽어있는 것을 보고 아들을 찾는다

아들은 피리를 들고 발걸음 가볍게 오는 길에 출출해져 가방에서 챙겨나온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 사내가 발견했을 땐 이미 아들은 죽은 후였다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한 보상은 커녕 손가락을 잃고 

본인의 목숨도 모자라 사랑했던 아들마저 죽게한 마을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다시 돌아간다

앞서 했던 방법대로 쥐가 좋아하는 가루를 이용하는데,

길을 만들 수 없으니 본인이 가루를 뒤집어 쓰고 쥐가 갖혀있는 동굴의 문을 연다

피리를 불며 쥐들을 마을로 다시 보내고 

쥐들은 마을에서 사람들을 잡아먹기 시작한다

촌장은 사내에게 무슨짓이냐고 고함치지만

셈은 셈이라며 돈을 받지 못했으니 쥐들을 다시 데려다 놓는거라고 하였다

쥐들은 사내가 아닌 촌장에게 달려들고

다른 마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잡혀먹게 된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아이들만 남게 되었고

사내는 피리를 불어 아이들을 유인한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춤을 추며 사내를 따라가고 사내의 웃는 얼굴을 보며 쥐들이 갖혀있던 동굴로 들어간다




영화를 보면서 후반에 말도 안되는 연출이 분위기를 깨긴했지만

기승전결이 잘 연결된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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