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소장소
레미제라블 본문
2012.12.19 @ 송파 CGV
책도 안보고 뮤지컬도 본 적없는 백지상태로 본 영화
출연진이 너무 빵빵해서 안 볼수가 없었다 ㅜ.ㅜ
CG는 좀 많이 티나고 장면 넘어가는 속도가 너무 빠른듯한 느낌이었지만
이해하기에는 무리없었고
배우들 연기와 노래가 너무도 와닿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집중할 수 있었다
작은 범죄에 비해 너무 큰 형량을 받은 장발장은 여러번의 탈옥시도로 그 형량이 배가 되었고
만기 출소 후에도 죄질나쁜 범죄자 꼬리표가 따라다닌 탓에 삐뚤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어느 성당에서의 따뜻한 식사와 훔친 물건을 준 것이라고 이야기해준 신부덕에 착하게 살게 되었다.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신조가 된 그는
그 대신 잡힌 사람에게 죄가 없으며 자신이 장발장이라는 것을 밝히고 다시금 쫓기는 신세가 되지만
숨어 다니는 상황에서도 남 돕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자신이 아랫사람을 잘못두어 그로 인해 길거리로 내앉아 죽어가는 여성의 딸인 코젯을 양녀로 삼고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서 돌봐줄 때까지가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혁명으로 죽을 뻔 했던 마리우스를 구해서 살려주고 떠나 둘의 결혼식 날 홀로 죽음을 맞이하려 했으나
마리우스가 자신을 살려준 사람이 장발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코젯의 곁에서 안식을 찾는다.
장발장은 왜 그토록 선에 집착했을까
어둠에는 단 한발짝도 내딪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때문이었을까?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감동을 주었던 것은 프랑스 청년들의 정부에 대한 반란이었다.
투표 하고 난 후에 봐서 더 그런 걸수도 있고...
왠지 남의 일 같지 않은 느낌..
너무 열약한 조건과 시민들의 비협조 속에 모두 죽음을 맞이 했지만
그들을 지켜보았던 시민들에게 혁명의 씨앗을 심어주었다.
영화가 끝나고 참담한 대선 결과를 보며 에필로그에 흘러나오던 노래를 가슴에 담고 나왔다.